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T1)로 이전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여객 임시 라운지가 T1 서편에 마련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 서편 귀빈실 공간(907.2㎡)을 보호구역(airside)으로 지정하고 임시 라운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내년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이뤄지는 항공사 재배치에 맞춰 탑승동에 있던 캐세이퍼시픽항공(CX), 싱가포르항공(SQ) 등 외국항공사 40곳이 T1으로 옮겨오게 되는데, 이들이 쓸 정식 라운지 설치까지는 10개월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해 임시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항공 라운지 T2 이전,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T1 내 이전(서편→동편) 설치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T2 이전 후 아시아나항공이 T1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 자리를 리모델링한 뒤 이전해야 외국항공사 라운지 공사가 가능하다"며 "이 기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임시로 사용할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취항항공사 모임인 'AOC-I(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가 지정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식자재 공급부터 관리까지 위탁하는 방식으로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T2 개항 후 항공사 재배치에 따라 대한항공이 T2에서 4천805㎡ 면적의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탑승동에는 대한항공(1천90㎡)과 동방항공(573㎡) 승객을 위한 라운지가 마련된다. T1에서는 아시아나항공(4천798㎡), 캐세이퍼시픽항공(700㎡), 대한항공(685㎡), 싱가포르항공(550㎡), 제주항공(530㎡) 등이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