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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 6월23일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내년 초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환승 수요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두 회사는 태평양 노선에서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체계 조인트벤처(JV)를 시행하게 된다.
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승인을 취득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양사의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는 동시에 조인트벤처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사는 모든 승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 공동시설 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운항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항편 증대, 환승 시간 축소, 일원화된 서비스 등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풍부한 태평양 노선망과 촘촘한 동남아시아 노선망이 델타항공의 미주 노선망과 합쳐지면서 큰 폭의 환승객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내년 1월18일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환승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이 일본 등 주변 허브 공항의 환승 수요도 흡수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만나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