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선 승객 17% 증가 전망

교통연 항공세미나서 LCC성장등 2036년 수요 올해 2배 예측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11-27
한·중 관계 회복, LCC(저비용항공사) 성장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의 항공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산업연구센터 박진서 센터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내년 한국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보다 16.95%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요예측 시스템 구축을 통한 2018년 수요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전체 여객이 7천658만 명이고, 2018년에는 8천95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LCC에 여객 증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LCC 국제선 여객은 올해 2천13만 명인데, 내년에는 2천551만 명으로 26.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항공사의 경우에는 올해 3천190만 명에서 내년 3천322만 명으로 4.1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 항공사 여객은 올해 2천418만 명에서 내년 2천658만 명으로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박 센터장은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서 양 국가를 잇는 항공 노선의 여객 수는 지난 2016년과 비슷한 정도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올해의 한중 노선 여객 수는 1천399만 명으로 지난해(2016년) 1천986만 명보다 29.52% 줄었는데, 내년에는 1천984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노선 여객 수와 비교하면 41.74% 높은 수준이다. 박 센터장은 국제선 항공 화물 운송량은 내년 419만t으로 올해 400만t에서 4.5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항공 여객이 20년 뒤면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성연영 실장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8천만 명 수준인 한국 전체 여객이 연평균 3.2% 성장을 거쳐 2036년에는 약 1억 6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객 순위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이어 현재와 같은 세계 15위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