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월 30%대 줄어 고점, 11월 16.9%로 낮아져 차이 뚜렷
단체상품 허용 첫발길도… 공항공사 적극적 홍보 '마중물'인천국제공항 중국노선 여객 수가 지속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감소했던 중국 여객이 한중 관계 해빙 기류에 따라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1월 중국노선 여객 수는 총 82만 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만 7천540명에 비해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노선 여객 수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등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올 4월부터 매달 지난해에 비해 20~30% 수준의 감소율을 보여왔다.
최근 들어 감소율이 10%대까지 낮아진 것이다. 인천공항 중국노선 여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을 살펴보면 올 4월 38.9%, 5월 36.7%, 6월 35.7%, 7월 35.6% 등으로 높았다. ┃그래픽 참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를 봐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인 출입국자 수의 전년 대비 감소율도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들어왔다.
10월 인천공항 중국인 출입국자는 모두 25만 2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0만 8천여 명)에 비해 1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출입국자 감소율은 올 4월 52.6%, 7월 52.6% 등이었다.
지난 2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발 한국행 단체 상품 판매가 일부 허용되면서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
중국 여객이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인천공항공사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중국 여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와 함께 중국 각 지역을 다니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달라는 내용의 환승객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내년 1월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도 연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