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항공사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운항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6회 연속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인천공항이 조종사들에게도 세계 최고 공항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번 운항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인천공항을 오가는 외국 항공사(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 제외) 조종사 1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했다.
그 결과 인천공항은 100점 만점에 86.36점을 획득해 싱가포르 창이공항(2위, 83.16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3위, 80.92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프 참조
이번에 진행된 조사는 '이동지역 안전관리' '항공등화' '포장시설' '계기착륙' '관제통신시설' 등 운항서비스 5개 분야에서 총 22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조종사들이 세계 유수의 공항 56곳 가운데 항목별 가장 우수한 공항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구체적인 평가 대상으로는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공항 내 안전관리 ▲공항 활주로, 유도로 및 계류장 지역의 포장시설 ▲야간 및 저시정 시에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지상 이동에 필수적인 항공등화시설 ▲전파로 항공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 ▲유·무선통신을 이용해 항공교통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교환하는 항공정보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리서치는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신축 등 대규모 건설사업인 3단계 건설을 진행하면서도 운항서비스 1위를 달성한 것은 개항 이후 끊임없는 시설 개선 노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김종서 운항서비스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인천공항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운항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내년 1월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과 더불어 4단계 건설사업 추진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글로벌 리딩공항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운항서비스는 2001년 개항 이후 줄곧 무중단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14만 시간 연속 무중단 운영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고의 운항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현장중심체계를 구축하고 언제 있을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