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선석 공유제' 실시

물동량 증가 대비… 대기시 빈 타사 터미널 접안 협약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12-18 제8면

인천 신항의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터미널 운영사들의 선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말부터 인천 신항에서 '선석 공유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석 공유제는 '하역 대기 선박 증가' 등의 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될 경우 선석을 빌려주거나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인천 신항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선석을 3개씩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6천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 입항이 많아지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거나 중소형 선박 여러 척이 동시에 몰리면 선석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일부 선박이 인근 해상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6월 인천항만공사, SNCT와 HJIT는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선석 공유제가 시행되면, 비어 있는 타사 터미널에 접안해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전체 선석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체선(滯船)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석 공유제로 체선 현상이 줄어들면, 신항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선사들의 운항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화물은 정해진 시간에 운송이 이뤄지는 정시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석 공유제 시행으로 인천 신항의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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