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주)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영업 수익성 개선,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한국신용평가는 판단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HIC'가 추진한 윌셔그랜드센터(미국 LA 초고층호텔)의 준공(2017년 6월), 대한항공이 지급보증한 차입금 8억1천만 달러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등으로 추가 출자·지원 부담이 감소했다고 봤다. 게다가 계열사인 진에어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등으로 계열사 지원 역할이 크게 적어졌다.
대한항공은 2019년 이후 항공기 투자 부담이 감소하게 돼 재무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한국신용평가는 덧붙였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주)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과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부정적'과 'A3'에서 'BBB-/안정적' 및 'A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우호적인 수요 환경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 실적을 기록한 점 ▲경쟁 심화와 비용 구조가 영업 실적 개선 폭을 제약하고 있는 점 등이 이유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