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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한 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21일 6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보인 인천공항 이용객은 올해에는 연말까지 6,20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경인일보 DB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기준으로 올 한 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6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연간 여객이 6천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1년 개항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낮 12시께 중국 푸둥발 대한항공 KE89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6천만번째 여객 중국인 쑤 레이(SU Lei)씨에게 황금열쇠와 왕복항공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은 6천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항 초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간 국제여객 6천만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두바이, 홍콩, 히스로 등 3곳뿐이었다.
올해에는 인천공항을 포함해 7개 공항(인천, 두바이, 홍콩, 히스로, 스히폴, 파리, 창이)의 여객이 6천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연간 여객은 지난 2013년 4천만 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지난해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급속한 여객 성장의 배경으로는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해외여행 보편화 가속화 등이 꼽힌다.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비중(10월 말 기준)은 내국인이 약 68%, 외국인이 32%다.
올해 인천공항에서 국제여객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곳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노선 여객이 감소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에 대응해 일본, 대만,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대만·인도 등 신규 수요 발굴에 힘쓴 데 힘입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국제여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일본 주요 지방도시와 함께 환승상품 개발을 추진했으며,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국적사와 공동 마케팅을 벌였다. 유럽과 미주 지역의 경우 애틀랜타, 멕시코시티 등 신규 노선이 개설되면서 여객이 크게 늘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