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출자·이익공유 '햇빛 발전'

인천항만공사 28일 펀드 발매… 2.5㎿ 규모 건설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12-25 제7면

시민이 출자한 기금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고 운영 수익을 나누는 '시민펀드 활용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호 인천항 햇빛·나음발전소 시민햇빛펀드'를 오는 28일 발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햇빛발전소는 시민이 출자한 3억 원 규모의 기금으로 설비용량 약 2.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335만 8천 ㎾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건립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1천여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했다.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펀드 출자 시민과 공유될 예정이다.

펀드는 1년 후 원리금을 상환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민 1인당 10만 원에서 5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은 8%로 햇빛·나음발전소의 시공사와 관리운영사가 원금을 보장한다.

항만공사는 시민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평균 일조시간(3.4시간)보다 높은 발전부지(3.7시간)를 제공할 계획이다. 햇빛발전소 설치 장소로는 인천항 북항배후단지 창고 건물 옥상과 화물차 주차장 등 12곳이 선정됐다.

항만공사는 오는 26일부터 대체투자 전문 P2P 금융플랫폼인 비욘드펀드 홈페이지(www.beyondfund.co.kr)에서 상품 소개와 가입방법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국내 항만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금융상품과 연계하는 첫 번째 시도"라며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시민이 에너지 전환 촉진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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