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원양항로 활성화 '원년'… 입출항·접안 이용료 30% 감면

물동량 中 비중 낮추기 추진
예·도선료 인하 방안도 논의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12-26 제7면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과 미주·유럽 등을 오가는 원양항로 유치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새해 1월1일부터 1년 동안 인천항과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을 오가는 원양항로 풀(full) 컨테이너선(배 안에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장비가 없는 선박)의 입출항료와 접안료를 30% 감면해준다고 25일 밝혔다.

인천항은 역대 최초로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달성을 앞두고 있지만, 전체 물동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천항 27개 컨테이너 항로 중 원양항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가는 항로와 미국 터코마에 도착하는 항로 등 총 2개에 불과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항만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하고 '인천항의 항만시설 사용 및 사용료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인천항 예선·도선협회도 신규 원양항로 개설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예·도선료 감면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조치로 신규 원양항로 개설이 활성화하고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년을 인천항 원양항로 활성화 원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항만시설 사용료와 예·도선료 감면이 함께 이뤄지면 원양항로 유치 마케팅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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