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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득 싣는 새 각오-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올해 처음으로 300만TEU를 돌파했다.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진해운 컨테이너 부두에서 항만관계자들이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올해 처음으로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넘어섰다. 1974년 인천 내항 4부두에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문을 연 지 4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27일 오전 10시30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남춘·민경욱 국회의원, 강준석 해수부 차관 등 항만물류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3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100만TEU를 넘어섰고, 2013년 200만TEU를 돌파한 뒤 4년 만에 물동량 300만TEU 시대를 열었다. 300만TEU는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컨테이너항만 순위에서 47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부산항에 이어 두 번째다.
물동량이 늘면서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인천지역 총생산 대비 포괄적 항만물류산업의 비중도 33.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1만TEU당 6.4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고려하면 300만TEU를 달성함에 따라 1천92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항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항만 인프라가 계속 만들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발전하겠다는 각오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글로벌 저성장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여러 어려움에도 300만TEU를 달성한 것은 인천항 가족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라며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시민, 항만 가족과 함께 인천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