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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2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분산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운영을 시작한 뒤 인천공항 전체 승객의 약 27% 정도가 제2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터미널로 여객이 분산되면서 동계 성수기(2017년 12월22일∼2018년 1월28일)인데도 인천공항은 예전과 같은 혼잡스러움이 사라진 모습이다.
24일 오후 둘러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예전과 같이 붐비지 않았다. 제1터미널 4개 출국장은 하루 내내 '원활'(시간당 승객 7천 명 이하) 상태였다. 제2터미널 2개 출국장도 시간당 승객 수가 2천600명 이하로 '원활' 수준을 유지했다.
제1터미널은 성수기면 식음료 시설마다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이날은 승객뿐만 아니라 상주기관 직원까지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식당에 대기 인원이 거의 없었다. 제1터미널을 이용하던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승객 분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2터미널 개장 후 4일간(18~21일) 제1터미널을 이용한 승객은 59만 1천495명이다.
이 기간 제2터미널은 21만 9천560명이 이용했다. 전체 승객의 27% 정도가 제2터미널로 분산된 셈이다. 제2터미널 개장 후 제1터미널의 하루 이용 여객은 14만~15만 명 수준으로, 개장 전 20만 명 수준에서 많이 줄었다.
18~21일 제1터미널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3천399회, 제2터미널은 973회였다. 제2터미널이 인천공항 전체 운항의 22% 정도를 처리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하물 처리량은 제1터미널이 54만 9천583개, 제2터미널이 20만 6천565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터미널 오픈으로 탑승게이트가 74개소에서 111개소로 늘었다"며 "게이트 부족으로 인한 여객의 장시간 기내 대기, 항공기 도착·출발 지연 요소 등이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
24일 대한항공이 쓰던 제1터미널 동편에 있는 탑승게이트에는 외국 항공사와 국적LCC(저비용항공사)가 배치돼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서편을 쓰고 있는데, 오는 7월 동편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