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남극 세종과학기지 30주년 기념식]제2쇄빙선 모항 인천항 유치… '극지연구 메카' 입지 굳힌다

  • 박경호 기자
  • 발행일 2018-01-25 제3면

정부, 현재 예타조사 진행
송도 연구소 아라온호 운영
'극지타운' 조성땐 시너지
연구원 승격 요구 등 계획

정부가 남극 세종과학기지 출범 30주년을 맞아 극지연구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정부가 건조할 계획인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정박부두)을 인천항으로 유치해 극지연구 중심도시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남극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세종과학기지에서 세종기지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남극보다 12시간이 빠르다.

남극 출장길에 오른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1988년 세종기지 건립으로 극지연구를 본격화한 지 30년 만에 우리나라가 극지진출의 주요 국가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적극 추진하는 등 해양강국 도약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이 강조하듯,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기존 제1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다. 평소 아라온호가 정박하는 모항은 인천항이다.

인천시는 극지연구소가 운영할 제2쇄빙선 모항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제2쇄빙선 모항 유치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인천내항 1·8부두가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내항 1·8부두는 인천항 재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2쇄빙선 모항과 연계한 '극지타운'을 조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인발연 제언이다.

앞으로 시는 모항 지정과 극지타운 조성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극지연구소의 '극지연구원' 승격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제2쇄빙선 모항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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