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도 '아랫목'같은 버스정류장

수원 23곳에 온열의자 설치·운영
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약자 호평
  • 배재흥 기자
  • 발행일 2018-01-31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수원시내 버스정류장 곳곳에 설치된 온열 의자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시민들이 한겨울 추위 속에 버스를 기다릴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정류장에 온열의자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내에 온열의자가 설치된 버스정류장은 모두 23곳이다. 지난해까지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거나 시민들 왕래가 잦은 정류장을 중심으로 16곳에 설치했고, 올해 7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온열의자는 실외 온도가 섭씨 17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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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수원시 제공

운영시간은 시내버스 운행시간인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다. 고효율 탄소 소재 발열체가 내장된 버스정류장 온열의자는 소량의 전기로 최고 40도까지 열을 낸다. 한국전력공사와 정류장 단위로 계약된 전기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전기 설비나 비용도 필요 없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잠시나마 따뜻하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온열의자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 반응이 좋은 만큼 좀 더 많은 정류장에 온열의자가 설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