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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에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장거리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경쟁해 '장거리 복수 민항(民航) 구도'를 정립하겠다고 했다.
주력 노선이었던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은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으로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탈바꿈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30개가 넘는 장거리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2개만 우리와 경쟁하고 나머지는 단독 운항하거나 외국항공사와 제한적 경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는 장거리 노선에서도 복수로 운항하겠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복수민항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장거리 노선에서 본격적인 복수 민항 구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담당 진종섭 상무는 2018년 장거리 노선 공급 비중은 53%인데, 2022년까지 이를 6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350 등 장거리 기재는 2022년 32대(2018년 21대)로, 장거리 노선은 19개(2018년 14개)로 늘리기로 했다.
진 상무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실적에 대해 "2013~2015년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6년에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턴 어라운드'가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2017년은 사드와 북핵 이슈에도 전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