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이 캐리어 등 휴대물품을 소지한 채로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터널형 보안검색은 여객이 별도의 준비 없이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평소 보행 속도로 터널을 통과하면 ▲행동분석 ▲금속탐지 ▲폭발물 감지 ▲신발 스캐닝 등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파장이 작아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한 '밀리미터파', X선보다 투과성이 강한데 인체에는 무해한 '테라헤르츠파' 등을 복합 적용해 승객과 휴대품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이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여객이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여객별 보안평가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그래픽 참조
인천공항공사는 'Walking Through(워킹 스루) 보안검색 시스템 실용화 기술 개발 기획연구 입찰'을 공고하고 오는 26일까지 이 같은 시스템을 실용화(實用化)할 업체 또는 기관을 찾고 있다.
현재 이 같은 터널형 보안검색 시스템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전문기관·업체의 기획연구를 거치면 인천공항에 적용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터널 보안검색 시스템이 인천공항에 도입되면 입출국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여객이 더욱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게 돼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기존 제1여객터미널 문(門)형 검색기와 다른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검색 시간을 단축하는 등 빠르고 편리한 보안검색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