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창우동과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을 잇는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 1단계 구간의 연내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 발주 구간 공정율이 미진해 시운전을 통한 안전필증을 받는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서울시 등에 따르면 하남선 복선전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까지 7.6㎞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4개·서울 1개 등 총 5개 역이 설치되며, 서울시(1공구)와 경기도(2·3·4·5공구)가 공구를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단계(1·2·3공구) 사업은 2018년, 2단계(4·5공구) 사업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중 1단계 사업으로 올해 말 준공이 목표인 2공구(경기도·서울시 경계∼하남 망월) 1.5㎞ 구간은 공정률이 63%, 3공구(미사∼풍산) 2.1㎞ 구간은 77%다.
반면 서울시가 발주한 1-1공구와 1~2공구(이상 1.1㎞) 구간 공사는 지난달 말 현재 공정률은 53%에 그치고 있다.
전철을 개통하려면 시운전을 거쳐 안전필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상 이 과정에 10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볼때, 올해는 커녕 내년 개통도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