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도착 지연' 항공편 증가세

작년 7%께 1시간 이상 늦어
접속문제·항로혼잡 順 영향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2-22
인천공항 지연 출도착 항공편 수년간 지속 증가
붉은색으로 지연 항공편이 표시된 운항정보 안내 단말기. /경인일보 DB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인천국제공항 입출항 항공기의 비율이 최근 수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을 입출항한 항공기 100대 중 7대 정도가 1시간(일부 국내선은 30분) 넘게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간한 항공시장동향(2018년 1월호)을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전체 항공기 운항 횟수는 31만 5천797건이고, 이 중 2만 2천691편이 지연 출·도착해 7.2%의 지연율을 보였다.

인천공항의 지연 운항 비율은 ▲2015년 4.1%(전체 운항 30만 5천446건, 지연 1만 2천471건) ▲2016년 6.4%(〃29만 8천626, 〃1만 9천212) ▲2017년 7.2% 등으로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은 1시간 이상 출발·도착이 지연된 항공기 운항 횟수를 따져 지연율을 산출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국제선 비율이 높아 지연율에 포함된 항공기 대부분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항공 운항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접속문제(1만 1천800건, 52%)였다.

접속문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 '항로 혼잡'(4천795건, 21.1%) '항공기 정비'(983건, 4.3%), '기상'(457건, 2%), '여객 처리'(290건, 1.2%) 등이 항공기 운항 지연을 초래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 여객 수는 6천109만 6천753명으로, 2016년(5천677만 4천790명)에 비해 7.6% 증가했다. 외국에서 온 입국객은 줄어들었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여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908만 6천53명으로, 2016년 986만 2천596명에 비해 7.9%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 1천670만 8천344명에서 2017년 1천972만 4천432명으로 18.1% 늘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