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 북부구간 인하 이어
일산대교도 동참 가능성 불구
서수원~의왕은 100원 ↑ 계획
내달 결정… 도민들 혼란 우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가 12년 만에 결정된데(2월20일자 1면 보도) 이어 또다른 민자도로인 일산대교 요금도 8% 이상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의 통행료는 오히려 100원 인상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22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일산대교,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통행료 조정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일산대교의 경우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통행료를 8%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물가 상승에 따라 통행료를 100원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재구조화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인상이 유보됐다.
최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역시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를 1천500원가량 인하하기로 한만큼, 일산대교까지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가 인하되면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부담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의 통행료는 반대로 100원 인상될 계획이다. 1~3종 자동차(승용차, 승합차, 10t 미만 화물차)에 적용된다.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는 2년 전 사업시행자와 자금 재조달 방안을 마련해 통행료를 100원 인하했는데, 그 후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시행자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요금을 원상복구하려는 것이다.
이번에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도와 사업시행자가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자에게 45억원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다음 달 중 도의회 동의를 받아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의 요금 인상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과 일산도로가 재구조화를 통해 요금 인하를 이끌어낸 만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쪽은 내려가는데, 다른 쪽은 오르는 상황을 도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음 달 도의회 논의 과정에서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에 대해서도 근본적 대책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도는 시흥~과천, 백운산터널 2개 도로를 민자 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자도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민자방식으로 조성하는 게 결정되면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