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안전 만족 80%"

보도·차도 분리 고원식 횡단보도…
'무리없이 이용 설계' 도민 '호평'
  • 김태성 기자
  • 발행일 2018-02-27
경기도가 '어린이 안심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학교 통학로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이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나 시설 등을 설계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불린다.

26일 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매년 5개소를 선정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 시켜, 통학로 안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도곡초등학교는 폭이 4m도 안되는 학교 앞 통학로에 등·하교 시간만 되면 학부모 차량, 일반차량, 학원차량 등이 몰리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이 학교 통학로 일원을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를 통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어린이가 안전하게 횡단하게 했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과속 방지턱을 횡단보도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 CCTV(폐쇄회로)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주민들의 80% 가까이는 사업을 통해 안전이 확보됐다는 만족도를 나타냈다.

한편 도는 올해도 ▲과천 문원초등학교 ▲광주시 광주초등학교 ▲구리시 토평초등학교 ▲남양주시 금곡초등학교 ▲이천시 장호원초등학교 등 5개 어린이 통학로를 대상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