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 '조기 오픈' 계속한다

올림픽 지원 한시적 운영서
혼잡해소 효과 커 유지키로
출입국 심사인력은 부족해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2-28 제7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앞당겼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개장 시간이 그대로 유지된다. 법무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새벽 시간대 빚어지는 극심한 출국장 혼잡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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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는 올림픽 기간에 하던 대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번 출국장 운영을 오전 5시에, 5번 출국장을 오전 6시 10분에 시작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표 참조

이에 따라 24시간 운영되는 4번 출국장까지 합쳐 제1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 30분 이전에 3개 출국장이 운영된다. 올림픽 기간에 경험했던 새벽 시간대 빠른 출국 수속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는 새벽 시간에 항공편을 배정하는 LCC(저비용항공사)가 많아 오전 6시 이전부터 공항에 이용 여객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62회로 한정돼 있다 보니 LCC가 불가피하게 이른 아침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새벽 시간 출국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출국장을 일찍 열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6시 30분에 출국장을 오픈하면서 7~9시 출국장의 줄이 70~80m 가까이 늘어서는 등 혼잡이 심했다"며 "올림픽 개최로 출국장을 조기 오픈한 뒤에는 줄이 30~40m 정도로 줄어드는 등 혼잡 완화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늘어나는 항공 수요 등을 고려해 출국장 운영 시간을 올림픽 기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한 이후 추가로 배치된 출입국 심사 인력은 130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에 있는 법무부 직원들은 한 달에 평균 250시간 이상(제2터미널은 27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 편의를 우선에 놓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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