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뭄바이 공항이 인천공항을 눌렀다고?'
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2017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수상자 발표(3월8일자 7면 보도) 이후 사실과 다른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관계 기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ASQ 12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한 인천공항은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마치 경쟁에서 뒤로 밀린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인도의 유력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최근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GIA)이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의 인천공항을 추월해(overtake)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ACI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의 델리, 뭄바이 공항이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대형공항(여객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분야에서 공동으로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의 ASQ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천공항은 2016년까지 12년 연속 세계 1위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오른 뒤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인천이 빠진 자리를 이들 공항이 차지했다.
그러나 마치 인천공항이 순위 경쟁에 참여해 이들 공항에 밀린 것처럼 인도 현지 매체 및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델리국제공항유한회사(델리공항 운영사)를 이끄는 인도 GMR그룹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델리의 ASQ 1위 사실을 알리며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방콕 공항을 여객 성장 부분에서 능가(surpass)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