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윤종기)이 교통사고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을 마무리하고 주말을 즐긴다는 들뜬 마음에서 운전자의 부주의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연간 교통사고 22만917건 중 금요일 3만5천358건(16.0%)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일요일(2만5천535건, 11.6%) 보다 1만 건 많은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금요일이 68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천292명)의 1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시간 단위로 나눈 시간대별로 세부 분석한 결과 이른바 '불금'으로 불리는 금요일 오후 6시~8시 사이가 4천94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상자도 금요일이 가장 많았는데,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천714명 중 금요일이 271명(15.8%)였다.
고령자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이륜차 교통사고,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등도 다른 요일에 비해 금요일에 집중됐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자리 잡으면서 각종 모임이나 술자리 등이 주로 금요일 퇴근 후에 이뤄지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주말을 앞두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평소 보다 들뜬 심리상태에서 빨리 가고자 서두르는 운전 및 보행 행태가 금요일 사고 최다 발생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