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회가 연수구를 관통하고 있는 수인선 노선에 청학역을 신설해달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연수구의회는 15일 제213회 임시회를 열어 정현배 의원 등 5명이 발의한 '청학역 신설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교통 소외지역인 청학동 주민들을 위해 역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청학동은 공동주택 단지 10곳과 중·고등학교 3개 등이 있는 인구밀집 지역으로 거주인구가 2만8천여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 6월 개통한 수인선은 청학동과 연수1동 지역 중앙을 관통하지만 유독 청학동에만 역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학동 주민들은 멀리 송도역 또는 연수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연수역과 송도역 중간인 청학사거리 부근에 청학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연수구의회는 "수인선 연수역에서 소래포구역까지 평균 역간거리는 약 1.1㎞인데 비해 연수역과 송도역 사이는 2.6㎞로 평균의 2배 이상이다"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철사업이 국민 편의를 위한 사업이라는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회, 인천시에 결의안을 보낼 예정이다.
정현배 의원은 "청학역 신설은 지난 총선·대선에서도 각 후보자들이 지역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연수구의 이슈였다"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증진과 지역 균형발전, 경제성 확보를 위해 청학역 신설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