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청 '아암지하차도' 건설비용 80% 부담

나머지는 인천시·항만공사 분담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3-23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사업비 분담을 놓고 관계 기관과 갈등을 빚었던 '아암지하차도'(가칭)의 건설 비용 중 80%를 부담하기로 했다.

인천해수청은 22일 열린 '제6차 인천 해양수산 발전을 위한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인천항만공사, 인천시와 아암지하차도 건설 비용 분담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암지하차도 건설사업은 송도국제도시 9공구와 아암로를 잇는 '아암1교' 주변에 지하차도를 만드는 것이다. 오는 10월 송도 6·8공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2019년 하반기 신국제여객터미널(송도 9공구)이 개장하면 아암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여는 2019년까지 지하차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됐다.

이날 협의에 따라 총 사업비 240억 원 중 190여억 원은 인천해수청이 대고, 나머지 공사비는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가 분담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오는 4월 말 진행되는 기획재정부 재정 지원 협의에서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