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우수항공사' 시상식]인천공항 환승 증대 TOP '아시아나·델타'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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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최민아 허브화전략처장(사진 가운데)이 '2018년 인천공항 환승증대 우수항공사 시상식'을 마친 뒤 항공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 중국지역 7.7% 증가
델타, 1년만에 승객 218% 급증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미국의 델타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에서 '2018년 인천공항 환승 증대 우수항공사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항공사를 선정하는 '환승 증대'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델타항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2016년 194만869명이던 환승객이 2017년 221만7천397명으로 27만6천528명이 더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인해 한중(韓中) 노선 일반여객 좌석 판매가 줄어들자, 이를 환승여객에 판매해 중국지역 환승객이 7.7%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 델타항공의 경우 2016년 6 4천950명이던 인천공항 환승객이 2017년 14만1천712명으로 무려 218% 증가했다.

델타항공은 제1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인천-미주노선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환승객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해 환승객 비중이 높은 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환승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둥지를 튼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마치 한 회사처럼 노선을 운영하는 조인트벤처(JV) 시행을 앞두고 있어 올해에는 폭발적인 환승객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캐나다는 2017년 환승률(인천공항 전체 환승객 중 해당 항공사 환승객이 차지 비율)이 전년보다 각각 0.1%(0.5→0.6), 0.3%(1.3→1.6), 1.39%(15.1→16.4) 포인트 늘어 '환승 성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에어캐나다의 경우 인천-토론토 노선에서 아시아나와 '코드쉐어(공동운항)'를 강화하며 환승 판매를 늘려 환승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