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정시운항률이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에도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터미널 개장 이후인 2월에도 인천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기 100대 중 8대 정도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간한 2018년 3월 항공시장동향을 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2018년 1월18일) 이후인 2월에도 전체 항공편 중 7.8% 정도가 지연 운항했다.
올 2월 인천공항의 전체 운항편은 2만6천202편이었는데, 이 중 2천56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지연 운항 비율인 8%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14.9%, 올 1월 13.3%에 비해서는 지연운항률이 낮아졌지만,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지난해 같은 기간 지연율과는 차이가 없었다.
항공편의 지연 사유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접속 문제'가 1천8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항공기 정비에 따른 지연 77건, 여객 처리 22건, 복합 원인 4건, 기상 악화 1건, 기타 87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저조한 정시운항률은 고질적인 문제로, 공항 서비스 경쟁력을 악화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태츠(flightstats)에 따르면 올 2월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출발예정시각과 실제 출발시각의 차이가 15분을 넘기지 않은 항공편 비율)은 세계 44개 허브공항 가운데 41위 수준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