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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수립하기 위한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 첫 회의가 18일 인천항만공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현황 등이 소개됐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가 18일 첫 회의를 열고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해양수산부는 물동량이 점점 감소하는 인천 내항의 활용 방안을 찾고자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내항 재개발사업 계획 수립, 공사 착수 등 사업 추진 전 단계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추진협의회 운영은 김영춘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난개발'과 '의견 충돌로 인한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공감대 형성이 없는 관(官)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주민 또는 항만업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인천발전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인천항 미래 희망연대, 내항 살리기 시민 모임 등 관계 기관 및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이들은 진영환 청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협의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회의는 해수부가 인천 내항과 주변 지역 현황, '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과 '인천 내항 일원 통합 마스터플랜 용역'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고 위원들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을 수행하는 인팩 관계자는 내항 1·8부두를 해양관광 중심 시설로 재개발하는 방안의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항과 그 주변은 개항장이라는 문화적 자산과 갑문항이라는 특별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연간 1천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민 대표로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내항 재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과 통합 마스터플랜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인천 내항은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며 "추진협의회는 인천시민들이 직접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정책기획자가 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