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동남아~일본 '환승객' 유치 공략

日 센다이국제공항공사와 MOU
관련상품 개발·마케팅 협력 강화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4-25
별첨1 MOU 행사사진
23일(현지시간) 일본 센다이 메트로폴리탄호텔에서 열린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 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왼쪽), 이와이 타쿠야 센다이국제공항주식회사 사장(사진 가운데 오른쪽) 및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이 동남아시아와 일본 센다이(仙臺)를 연결하는 '허브'로 신규 환승 수요 유치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현지시간) 일본 센다이 메트로폴리탄호텔에서 센다이국제공항공사와 항공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벚꽃 관광, 동계스포츠 체험 등이 가능한 센다이행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보유한 동남아시아 노선과 센다이 노선을 연결하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신규 환승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네트워크(26개 노선, 주간 1천340편)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다른 국가로 연결되는 환승객 유치가 필요하다.

인천공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동북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활발한 일본 여객 유치 활동도 벌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양 공항은 환승 상품 개발, 여객 마케팅 등을 포함해 공항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 수요가 대폭 증대되고 신규 환승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공항과 일본 지방 거점 공항과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인천공항과 일본의 거점 공항을 연결하는 'Beyond ICN'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일본 아오모리(靑森), 니가타(新潟), 시즈오카(靜岡) 공항에 이어 네 번째로 센다이공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인천공항은 일본 지방 공항과의 협력을 강화해 올 1분기 인천~아오모리 노선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인천~니가타 환승여객은 32%가량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