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미국령 괌 포함)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여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 등 강화된 보안 조치가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부터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24일까지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신규 인력 배치, 시범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5일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했고, 정시 운항 등에 영향 없이 보안강화 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행 노선이 있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외국 항공사 등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TSA의 지침에 따라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강화 조치를 시작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이후인 지난 2월15일부터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사가 미국으로 가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신규로 38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29명이 보안질의를 담당하고, 나머지 인력은 안내 등을 맡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체크인카운터 또는 환승게이트에서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후 탑승게이트에서 추가로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승객을 대상으로는 항공기 탑승 전 별도의 신체 및 휴대수하물 추가 검색이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L' 라인에 미국행 전용 탑승 수속 카운터(시간대별로 4~11개 운영)를 만들어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