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00여일 인천공항 T2 '이상무'… 여객증가·수속시간 단축 안정 궤도

공항 전체 이용자 작년比 12.4%↑… 소요절차 개장전 41분→30분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4-30 제14면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대폭 증가했지만, 출국 소요 시간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2개)터미널 운영에 따른 여객 분산' '셀프·자동화서비스 적극 활용' 덕분이라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분석했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 개장 후 100일간(1월18일~4월27일) 인천공항(제1·2터미널)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1천869만 8천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4만 2천640명보다 12.4% 증가했다.

이 기간 제2터미널은 전체 여객의 27%에 해당하는 504만 7천475명을 처리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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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증가했지만, 각 여객이 출국 수속을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2터미널 개장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인천공항공사가 여객의 평균 출국 소요 시간을 계산해봤더니 제2터미널 개장 전에는 '41분' 수준이었는데, 개장 후에는 '34분'으로 17% 정도 줄었다.

특히 제2터미널의 평균 출국 소요 시간은 '30분'으로, 제1터미널에 비해 짧다.

여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등 셀프·자동화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 출국 절차를 밟는 데 짧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기존의 문(門)형 검색기보다 업그레이드한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보안검색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공항 개장의 성패를 가르는 수하물 처리도 잘 이뤄지면서 제2터미널 운영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2터미널 개장 후 100일간 인천공항에서 처리한 수하물은 1천695만 개로, 전년 동기(1천520만 개)에 비해 11.5% 증가했다.

그런데도 인천공항의 '지각 수하물' 발생률은 10만 개당 0.5개로, 전 세계 공항 평균 11~14개와 비교해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하물시스템 오류로 개장이 연기되기도 하는 해외 사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수하물 처리 성과는) 2터미널 개장 후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안정적인 운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자평했다.

제2터미널 개장 후 인천공항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18%, 식음료 매장 매출액은 23%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으로 출입국 시간이 단축되고 상업시설의 여유 공간이 개선돼 여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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