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여객 첫 증가… 끝이 보이는 '사드보복'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4-30
국토부, 3월 125만2253명 집계
전년동기보다 10.4% 늘어 ‘회복’
단체여행 재개·노선 복항 움직임

일본·대만 등 외국인 입국자 늘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가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3월 항공시장동향에 따르면 한중노선 여객 수는 125만 2천253명으로 전년 동기(113만 4천261명)보다 10.4%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지난해 3월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때부터 한중노선 여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5월 한중노선 여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47%에 달했다.

6월과 7월에도 여객 감소율이 각각 44.9%, 45.2%에 달했고, 이후에도 여객 감소 추세는 이어졌다. 그러던 한중노선 여객 수가 올해 3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으로 한중노선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 3월 한중노선 여객 수가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인 2016년 3월에 비해서는 14% 정도 적은 수준이지만,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등으로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항공사들이 내놓은 2018년 하계기간(3월25일~10월27일) 국제·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보면, 한중노선 운항 횟수가 지난해보다 많다.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한중노선에 신규 취항하거나 복항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한다.

중국 이외에 국가를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도 증가하면서 올 3월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성장한 710만 명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인해 내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중국·일본·대만 관광객 등 외국인 입국자가 늘어난 게 여객 성장을 이끌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올 3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558만 3천207명으로, 지난해 3월 480만 1천421명보다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