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선점 교두보 확보… 인천항만공사-베트남 '맞손'

양국 항만 물동량 증대·교류 협약
협력주간 정기 운영·교환 근무도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5-10 제13면

인천항만공사가 신흥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천항만공사는 9일 베트남 교통부 산하 항만청과 '양국 항만 간 물동량 증대 및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내년부터 '인천항-베트남 교류협력 주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하이퐁항 항만청 직원 교환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홍콩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한국과 교역·투자·개발협력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국가다.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 중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 비중이 35%에 이를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다.

베트남과 인천항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27만3천16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24만2천229TEU)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컨테이너 정기노선은 2016년 16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었다.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도 베트남은 중국(62%)에 이어 2위(9.1%)를 차지했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지역 항만과의 교류 협력과 마케팅 전략 수립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베트남 지역 항만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여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이 다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베트남 교통부 응우옌 반 꽁(Nguyen Van Cong) 차관, 베트남 항만청 응우옌 딩 비엣(Nguyen Dinh Viet) 부청장 등 항만물류 분야의 베트남 정부 관계자 9명과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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