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고속도로보다 더 비싼 통행료를 20년 가까이 받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되죠."
중부고속도로 하남IC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연결되는 하남JC까지 구간의 통행료 요금이 일반(재정)고속도로는 물론 민자고속도로보다 몇 배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무료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14일 한국도로공사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현재 하남IC~하남JC 구간(1㎞)이 통행료는 800원으로, 통행료 인하 요구가 뜨거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가장 비싼 중랑IC~남구리IC 구간(㎞당 263.2원)보다도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위치도 참조
지난 2001년 9월 동서울TG에서 북쪽으로 1㎞ 정도 떨어진 위치에 개통된 하남IC는 개통 당시 1천100원의 통행료를 징수했다가 통행료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2004년 3월부터 300원을 인하한 뒤 15년째 동일한 통행료를 유지하고 있다.
하남IC 진출입 차량은 하루 평균 3만여대를 넘어서는 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퇴계원 구간의 상습정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하남IC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서하남IC~하남JC~상일IC~강일IC를 잇는 15㎞ 구간은 개방형으로 무료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무료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현재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하남IC~하남JC 구간에 대한 통행료 폐지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의 관계자는 "짧은 구간이라도 모두 고속도로 구간이기 때문에 무료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