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TX 경강선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연장된 KTX 경강선 /코레일 제공 |
코레일, 재개 시점 또다시 연기
정비사 "감축아닌 중단은 처음"
서구 주민들 청와대에 국민청원
정치권도 운행 촉구 성명서 예정
평창동계올림픽의 '숨은 공신'인 KTX 인천국제공항~서울 구간이 올림픽 이후 운행이 중단(5월 15일자 8면 보도)되고, '폐지설'까지 불거지면서 인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 '지방~인천공항 간 KTX 운행을 재개해달라'는 내용과 '인천공항 KTX 노선 관련 명확한 설명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각각 제기됐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열차 정비 등을 이유로 한 달 넘게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KTX 인천공항~서울 구간 폐지설과 관련해 정부가 설명하고, 운행을 재개하라는 요청이다.
해당 국민청원은 인천공항 KTX 경유역인 검암역이 있는 인천 서구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규술 인천 서구의회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서울이나 광명까지 가서 KTX를 이용하기 너무 불편하다고 아우성"이라며 "만약 인천공항 KTX가 폐지된다면 단식농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애초 운행 재개 시점을 3월 말에서 5월 말로 연기하더니 또다시 8월 말까지 미룬 상황이다. 이마저도 코레일이 명확한 일정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인천공항 KTX 폐지설까지 나오고 있다.
코레일 입장에서는 평소 이용률이 15%대에 불과한 인천공항 KTX는 적자 요인이다. 평창올림픽 때 집중 투입된 열차들을 정비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했다는 게 코레일 설명이다.
하지만 열차 전문가조차 흔치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30년 경력의 열차 정비사는 "열차 정비로 인한 수송 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으로 수익이 저조한 인천공항~서울 노선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비를 위해 열차 운행을 감축하는 경우는 있지만, 운행 자체를 장기간 중단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KTX 인천공항~검암역~서울 구간은 평창올림픽 기간 강릉(경강선)까지 직결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선수단 등 해외 방문객을 평창까지 실어 나르며 운송분야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사는 주부 B씨가 기존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 걸려 강릉에 갔지만, 검암역에서 KTX를 타면 2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재 '주부 B씨'는 검암역에서 KTX를 타지 못한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