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물길 흐름 '핀셋 분석'

해수청 항로표지 재배치 연구용역
6개월간 기상·지형·교통 분석·확인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5-21 제14면

인천 앞바다 항로표지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연안의 물 흐름과 퇴적 활동 등으로 수로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항로표지 재배치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2억2천만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이다.

인천항 10개 항로에는 725개의 항로표지가 설치돼 있다. 이 항로표지는 해양수산부의 '2015~2025 중장기 항로표지 운영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해수부는 10년 주기로 전국에 항로표지를 점검하고, 중장기 운영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해수부의 운영계획은 전국의 연안을 대상으로 수립된 것이어서 세밀한 수로 변화를 담기 어렵다는 게 인천해수청 설명이다.

인천해수청은 조력에 의한 퇴적 활동과 연안류(沿岸流), 인천 앞바다 주변 발전소, 경인아라뱃길 등의 영향으로 심한 변형이 발생했거나, 일부 항로는 얕은 수심 때문에 선박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용역에서 인천 앞바다의 기상 상황과 지형 조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항만 시설, 교량, 발전 설비 등이 인천 앞바다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인천 앞바다 해상 교통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앞바다에 있는 항로표지가 적절하게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퇴적 활동으로 암초나 모래언덕에 좌초되는 등 수심 변형에 따른 사고가 빈발해 항로를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항로표지를 재배치하고, 안전표지판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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