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국적항공사 실적 '매우 맑음'

대한항공 꾸준한 흑자… 아시아나 1조5887억 역대최고 매출
제주항공·티웨이등 LCC 상당수 기존 영업이익 신기록 갱신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5-21
올해 1분기 국적 항공사들이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항공사도 많았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3조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768억원, 233억원을 기록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2017년 안정려금 지급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매출액 1조 5천887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643억원은 최근 3년 내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는 상당수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천86억원과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15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매출액 3천8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02억원보다 28.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464억원은 지난해 272억원보다 70.6% 증가한 것이다. 1분기에 납부한 법인세 113억원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1% 늘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증가했다.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은 2천38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2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진에어는 올 1분기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41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천798억원으로 전년 2천327억원에 비해 2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254억원보다 58.8%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인 외부 요인이 많았는데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항공사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