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해외특송 2년새 5배 급증… 세관, 검사장 확대·새 장비 도입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5-24 제13면

인천본부세관이 인천항을 통한 특송물품 반입량이 급증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본부세관은 연말까지 X-Ray 검색기, 컨베이어시스템, CCTV 마약·폭발물탐지기 등 특송물품 검사 장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현재 1천 500여㎡ 규모의 특송물품 통관 검사장을 2천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송물품 처리를 위해 세관 운영시간을 주말과 야간으로 연장했지만, 늘어난 특송물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항 특송물품 반입량은 2015년 49만4천건에서 지난해 273만9천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156만2천건의 특송물품이 반입돼 지난해 특송물품 반입량의 57%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송물품은 서류와 사무용품, 해외 직접구매 물품 등 비싸지 않거나 부피가 작은 소량 화물을 뜻한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나면서 인천항 반입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인천본부세관은 파악하고 있다.

항공보다 해상 운송의 물류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인천항으로 반입되는 특송물품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특송물품 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비를 설치해 인천항에 들어오는 특송물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마약류 등 불법 물품 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2021년까지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1만6천500여㎡ 규모의 '해상특송물품 통관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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