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의 하루 이용객이 올해 들어 4만명 안팎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는 31일 의정부경전철 5월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1천2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개통 첫해 1만4천912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3만8천694명보다도 2천506명(5.6%) 증가했다.
올해 이용객은 지난 1월 3만5천82명, 2월 3만5천196명, 3월 4만84명, 4월 3만9천382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5월 4일과 11일에는 각각 5만1천41명과 5만76명으로 집계 돼 2012년 7월 개통 이후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이 5만명을 넘어섰다.
의정부경전철은 기존 사업자가 파산한 후 시가 넘겨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인천교통공사에 위탁·운영 중이다. 시는 신규 사업자를 모집 중으로, 경전철을 재정비하고 승객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승객 수요 빅데이터를 분석, 혼잡시간대를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 30분으로 조정해 해당 시간대 운행간격을 6분에서 3분 30초로 줄였다.
시는 환경측면에서 하루 4만명 이용 기준 승용차와 버스 이용시 보다 각각 3만4천㎏/CO2와 1천600㎏/CO2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하루 이용객이 4만5천명 수준을 유지하면 신규 사업자가 현재 운임 1천350원으로도 별도 예산지원 없이 경전철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는 지난해 5월 3천6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으며 투자금 일부인 2천148억원을 지급하라며 의정부시와 소송 중이다.
지우현 시 경전철사업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전철 승객수를 늘리고자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