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델타항공 JV 한달 성과]美 노선 2배로 늘고, 경유지 선택 폭 넓어져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6-04
공동운항수 164개 → 370개 제공
6일 일본 나리타·나고야發 추가
환승단축·스카이패스 혜택강화

대한항공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로고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로고.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시행한 이후 공동운항 확대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대한-델타항공 태평양 노선 JV가 시행된 뒤 양사가 공동운항하는 미주 노선 수가 164개에서 370여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미주 내 모든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 편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랜타 등 인천공항과 미주를 연결하는 10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델타항공은 3개 한·미 노선을 운영한다. 두 회사가 이들 노선과 미주 내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하면서 더욱 비행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여정 준비도 편리하게 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오는 6일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일본 나리타~애틀랜타·시애틀·디트로이트·포틀랜드, 일본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서도 공항운항을 시작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방콕·도쿄 등 아시아 36개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행 중인데, 향후 인천~델리·코로르(팔라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JV 시행에 따라 한국 승객들이 미주의 다양한 도시로 갈 때 예약·발권·환승이 한층 편리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경유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 샌디에이고로 여행을 가는 여객은 기존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는데, 공동운항이 확대되면서 로스앤젤레스 대신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환승 연결 시간 단축,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 강화, 인천공항 경유 환승 수요 증가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