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물동량 확대 '해답 찾기'… 통관 단축·新노선 인센티브

인천항 범비대위 2차회의서 열려
선사·하역사·해수청등 머리 맞대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6-11 제14면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자 인천항만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선사·포워더, 하역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본부세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인천항을 드나드는 전자상거래 화물 통관 시간 단축을 위해 X-Ray 검사기를 추가하고, 세관 장치장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인천항 물동량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복합 운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규 화물이나 노선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앞으로 진행될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정책 연구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범비상대책위원회 이정행(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함에 따라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 5천24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달(25만 8천65TEU)보다 5% 줄었다.

2015년 6월 송도 10공구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인천항의 전년 동월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1%)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은 긴 추석 연휴로 예년보다 근로 일수가 4일 줄어든 데 따른 결과여서 실질적인 물동량 감소는 올 3월이 3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실제로 인천항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늘었고, 지난달(5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한 것"이라며 "물동량이 정상 궤도를 돌아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물류환경 개선 위원회'로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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