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 잇는 313번 12.55㎞ 구간… 내년 4월까지 구간별 토지보상
고덕신도시 포승·안중지구, 우정읍 일대 부동산 시장도 활기… 기대감10여 년간 예산 등 문제로 표류했던 평택과 화성을 잇는 지방도 확·포장 공사가 내년 상반기 안으로 토지 보상에 들어가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경기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방도 313호선 안중~조암 간 확·포장 공사는 평택 안중읍 학현리~화성 우정읍 조암리 구간 내 기존 도로의 불량한 선형구조와 협소한 차로 폭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12.55㎞를 폭 20~22m 4차로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2천18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03년 9월 실시설계 용역 완료 후 2004년 5월 도로구역 결정(변경) 고시가 나면서 토지 보상 등을 마무리한 뒤 2008년께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부터 복지 예산은 늘고 지방도 건설사업 예산은 줄면서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현재까지도 1공구(평택) 일부 구간과 2공구(화성) 전 구간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이 반영돼 내년 1~2월 중 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3~4월께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돼 표류하던 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건설본부는 평택 구간(송담·현화리 등)은 올해말까지, 화성 구간(장안·독정리 등)은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평택과 화성을 잇는 해당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이 구간과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안중과 우정읍 일대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평택 안중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로망 확충에 따라 고덕신도시가 있는 동부권과 포승지구와 현덕지구 등 평택항 배후단지가 조성되는 서부권 사이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기대감 속에 몇 년 전부터 전답과 임야 등 다양한 용도의 토지 매매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 공사가 재개되면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 4월까지 구간별로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사가 끝나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 등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