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기권, 주말도 이용… 10월부터 '좌석 지정' 가능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8-07-10
다음 달부터는 KTX 정기권으로도 주말 이용이 가능하고, 10월부터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주)SR은 정기권 이용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좌석지정형 ▲주말 포함 기간선택형 ▲횟수차감형 등 새로운 고속철도 정기권을 8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정기권 이용자는 10일, 20일, 1개월 등 3가지 기간의 입석·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으로 45~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입석 또는 자유석만 가능하고 KTX의 경우 주중에만 쓸 수 있는 등 제한 사항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3개 기관은 정기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한다. 우선 KTX의 정기권 소지자는 좌석 여유가 있을 때 정상운임의 15%만 추가 부담하면 좌석을 지정할 수 있게 된다.

SRT는 입석 정기권보다 약 15% 정도 가격이 비싼 좌석지정형 정기권을 따로 출시한다.

주말을 포함한 기간선택형 정기권도 마련된다. KTX의 경우 정기권 이용자가 최소 10일부터 최대 1개월 이내에서 주말을 포함한 이용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좌석 지정 옵션을 부여해 필요시 좌석 지정도 가능토록 했다.

할인율은 현행 정기권과 같으며 좌석지정비용도 정상운임의 15%로 좌석지정형 정기권과 동일하다.

특정 구간을 부정기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선 횟수차감형 정기권이 도입된다.

KTX는 사전에 정해진 구간의 열차를 일정 기간(2~3개월) 동안 10~30회 이내(횟수는 이용자 선택)에서 좌석·입석·자유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정기권용 모바일 할인 카드를 출시한다.

SRT는 정해진 구간의 열차를 10회 이용할 수 있는 입석용 정기권을 도입한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