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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이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에어스타는 오는 21일 정식 운영될 예정이며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의 수하물수취지역 등 여객들을 위한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로 제1·2여객터미널에 각각 8대, 6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에어스타, 로스앤젤레스 항공편 체크인 카운터 안내해 줘."
11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LG전자 백승민 연구위원이 사람 키 크기의 로봇에 길 안내를 명령하자 로봇이 "저를 따라오세요"라며 움직였다.
로봇 몸통에는 체크인 카운터까지 거리와 남은 시간이 표시됐다. 이동 중 사람과 맞닥뜨리자 멈춰 섰고, 카트 등 장애물은 피해 갔다.
로봇에는 보행자와 장애물의 움직임을 학습해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 센서 등이 탑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공항팀 홍서연 과장은 "68데시벨(공항에서 안내 방송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 정도 소음이 있는 상태에서도 음성인식이 85% 이상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인천공항에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14대가 이달 21일 정식 도입된다.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됐던 1세대 안내로봇이 여객 친화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율주행과 음성인식기술이 크게 향상됐고, 4개 국어로 사람과 직접 소통도 가능해졌다. 상용화된 안내로봇을 운영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시설 안내를 받고 싶으면 에어스타에 "○○으로 안내해 줘"라고 말하거나, 몸통에 있는 스크린을 조작하면 된다. 스크린으로 출국장 혼잡도, 보안 검색 절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탑승권 바코드를 인식해 실시간 탑승 정보를 확인하고, 탑승게이트 위치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