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공사를 앞두고 부천지역 주민들이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 고강본동 주민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
부천시 고강로170번길 19-4 고강1차 아파트 주민들은 23일 "고강본동 지역은 항공소음으로 피해를 받고 있으나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가 아파트와 불과 100여m 거리도 안되는 곳으로 통과할 예정이어서 공사과정에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지하주차장이 없는 20~35년이 넘는 노후아파트와 주택이 절반이 넘어 공사 강행 시 안전문제뿐만 아니라 차량운행 과정의 진동과 매연, 먼지 등 환경피해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국토교통부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사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부천시의회는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동부천IC에 대해서도 결사반대 결의를 한 바 있다.
시의회는 동부천 IC가 설치될 경우, 작동산 생태파괴 등 환경피해가 야기됨은 물론 부천시민의 식수원인 까치울 정수장 및 주택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식수 오염, 도시생활권 단절, 경관훼손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며 지난 2014년 9월 제198회 정례회와 2016년 12월 217회 정례회에서 부천시 통과구간 반대결의안을 채택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는 광명시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강서구 방화동을 연결하는 총 20.2㎞ 사업비 1조6천69억원이 소요되는 민자사업으로, 부천 통과구간은 6.36㎞이다.
김성용 시의원은 "국토부가 부천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며 "이번 청원심사에서 이를 철회하고, 부천시 통과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