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 설립' TF팀 이달 구성

  • 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8-08-06
道 교통 3개 실·국 총괄 역할
2020년 출범 목표 '연구 용역'
행안부 장관 협의, 중점 수행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교통 관련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경기교통공사' 설립이 2020년께 이뤄진다. 그동안 서울·인천 등 6개 광역시에선 교통(철도)공사를 운영해왔지만 도 차원에서 교통공사가 설치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안에 경기교통공사 설립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TF팀을 교통국 내에 조성한다. 광역단체가 지방공사를 설립하려면 관련 법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과 협의토록 돼있는데, TF팀이 꾸려지면 관련 협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맡게 될 전망이다.

공사 설립이 타당한지에 대한 자체 검토 작업도 함께 담당하게 된다. 도는 9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연구용역 예산 1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구용역과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협의, 주민 공청회,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2020년 1월에 공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교통공사는 도내 교통시설·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전담기구로서, 교통과 관련된 도청 내 3개 실·국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버스·철도·택시 등 도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교통 수단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한편 버스전용차로와 환승센터 등 교통 시설의 관리 역시 총괄하게 된다.

'이재명표 경기도'에서 새롭게 적용될 노선입찰제 방식의 버스 준공영제 운영과 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버스·택시 운영, 심야버스 운행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다만 지방공사 신설은 행안부와의 협의를 전제로 하는 만큼, 과 단위 규모의 추진단으로 우선 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도권 광역교통청이 설립될 경우 어떻게 업무를 연계할지 등도 관건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18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기교통공사 설립 계획을 설명한 바 있는데, 당시 건교위에선 수도권 광역교통청이 설립되면 경기교통공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당시 도는 "도에서 하고 있는 버스·철도 업무 등과 노선입찰제 방식의 버스 준공영제 등 새롭게 추진하는 교통 정책들, 그리고 31개 시·군의 교통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게 경기교통공사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