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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오는 11월 중으로 택시 요금 조정과 관련된 연구 용역을 완료하고 택시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수원역 택시 정류장에 줄지어 서 있는 모습.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6년째 동결된 경기도 택시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가 기본요금을 1천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경기도의 요금 인상 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으로 택시 요금 조정과 관련된 연구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에선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할 때, 8.5%의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8.5% 인상률을 요금으로 환산하면 300원 정도에 해당된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에도 택시 운임을 8.57%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당시는 기본요금은 유지하되 거래·시간 비례 요금을 올리는 것과 기본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등의 2~3가지 안이 논의됐지만 경기도의회가 반대하면서 실현되지 않았다. 200원이라는 소액 인상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도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 경우엔, 인건비 상승 등의 요금인상 요인이 분명해졌고 도의회도 인상안에 공감하고 있어 요금이 인상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요금 인상 폭은 지난 2016년 추진안보다 더 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경기도의 택시 요금 인상이 서울시의 인상 폭과 보조를 맞춰왔다는 점도 인상 폭이 크리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 그래픽 참조
2000년대 들어 4차례의 요금 인상에서 경기도-서울시는 동일하거나 100원 차이의 비슷한 요금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1천원 인상하고, 심야 할증을 앞당기는 내용의 인상안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의회 교통건설위원회 소속 김경일(파주3) 도의원은 "아직 연구용역 최종 결과도 나오지 않아 (인상 여부나 수준에 대해)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서울이 1천원을 올리는데 경기도만 300원을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김성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