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100%재정사업" 질타… 조기착공 길터

  • 정의종 기자
  • 발행일 2018-10-29
박순자 여성 첫 국토교통위원장
지역구현안사업 해결 영향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말발(?)'은 어느 정도일까.

국회 첫 여성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뒤 처음 맞는 국감 분위기는 예상대로 큰 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발언권을 넘길 때마다 박 위원장의 입에선 '존경하는 000 의원님'이라는 호칭이 입에 달려 있었고, 여야 의원들은 처음엔 멋쩍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장 분위기는 꽤 격조 있게 변해 갔다는 평가다.

그런 그가 국감 말미에 피감기관인 국토부에 한 마디 경고하고 나섰다. 케케묵은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대한 정부의 노력 부족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선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SR 등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신안산선 착공 지연 원인이 정부의 노력 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연내 착공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신안산선 계획은 내가 2010년 재선 국회의원으로 그 당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함께 100%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통합설계비 예산까지 확보해 확정 고시된 사업이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었냐"고 반문했다.

이어 "재정 부담 핑계로 사업 추진을 미루다 재정 50대 민간사업자 50의 위험분담형(BTO-RS) 사업으로 전환해 재정부담도 완화했고 민간사업자까지 선정하였음에도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노력 부족이 명백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위원장은 더 나아가 "국토부 장관, 차관 그리고 철도국장까지 내년도 2019년 8월에 착공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지역 주민들은 내년 8월 착공도 믿을 수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수도권 서남부권 1천300만 시민을 생각해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조기 착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해 조기 실현의 길을 틔웠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