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 없어 출퇴근 불편
300여명 추진위 발대… 정부 압박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광역교통망 조기 확충을 위해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운정신도시 연합회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지난 4일 운정건강공원에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철 3호선 조기 건설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정부는 2기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정작 광역교통망 등 교통 인프라는 만들지 않아 주민들이 출퇴근하는데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하철 3호선 조기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서울 집값 안정을 내세우며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3기 신도시 10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려 한다"며 "이럴 경우 앞으로 4만 세대 이상 분양이 남아 있는 운정신도시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미분양 무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또 "서울은 집값이 상승하는데도 운정신도시는 계속 폭락, 현재 하우스푸어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신도시"라며 "광역교통망은 주민들의 재산·생존권과 직결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3기 신도시 조성에 앞서 2기 신도시 광역교통망부터 확충해야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추진위는 특히 "정부는 지난 10월 24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광역철도망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는 3호선 운정신도시 연장사업이 바로 '예타 면제 대상사업'"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현재 운정신도시 3지구는 4만 세대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3기 신도시 발표전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추진위는 '지하철 3호선이 운정신도시 연장사업의 예타 면제 대상 국책사업' 지정 청원서를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