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 종료' 약속 반드시 지키고
25년간 고통받은 주민들 피해 보상 차원
중단된 '매립지 테마파크' 건설계획 실행
재정자립도 향상·일자리 창출 효과 내야 |
최규술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부의장 |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내 전처리시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5년 동안 쓰레기매립지로 인해 고통을 받아온 피해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안타깝게도 2016년 매립종료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립지 내 3-1공구 103만㎡ 규모의 면적에 2025년까지 앞으로 7년간 수도권 폐기물 1천450만t을 처리하기로 하고 9월부터 폐기물 반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또다시 3-2공구로 연장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천시가 3-1공구를 끝으로 쓰레기매립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에 대해 서구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 인천시가 영원한 회색 도시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3-1공구 매립을 끝으로 반드시 '매립 종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서구 피해지역 주민들은 쓰레기매립 고통을 다음 세대까지 물려줘야 하는 아픔을 되풀이해야 한다.
세계 최대 쓰레기매립지로 인근에서 25년간 고통받고 살아온 피해지역 주민이 보상받을 수 있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는 '테마파크' 건설이다. 용인 에버랜드보다 3배가량 넓은 부지에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인천시의 예산을 쓰지 않아도 재정자립도가 늘어나고 130만명의 일자리 창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한다. 3조4천억원의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테마파크 조성 약속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은 매립종료에서부터 시작한다.
인천시 서구 주민들은 25년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하루 평균 1만5천t을 처리키 위해 드나드는 청소차량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악취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겪으며 살아왔다. 인천시는 앞장서서 쓰레기매립장을 테마파크로 조성, 고통의 땅을 하루빨리 황금의 땅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25년간 쓰레기 매립으로 고통받아온 피해지역 주민을 위하는 길이다.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1998년 12월 김포매립지 당시 이미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25년 전 사업승인이 난 이 사업에 대해 환경부는 약속을 지켰어야 했고, 벌써 시작했어야 옳았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매립기간 연장에만 매달리고, 당초 약속한 테마파크 건설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결할 기회가 늦어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은 단순히 일자리 창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25년간 매립지로 인해 재산권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한 보상도 될 수 있고, 수도권 시민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 해소 목적도 있다.
인천시는 지역주민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많은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은 환경부와 매립지관리공사가 제시한 정책인 만큼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지역 발전과 수도권,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실행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최규술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부의장